언제나 풍성한 말씀의 은혜와 감동들

강은지 청년

2주간의 특별새벽부흥회가 시작되었다. 기도로 열심히 준비하지 못했다. 형식적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겉으론 뜨거운 은혜를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특새부가 시작된 날 새벽까지 난 친구들과 놀았다. 1시간 쪽잠자고 간 첫 날, ‘아름다운 소산을 먹으라!’는 말씀으로 시작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에게 복 주시는 것을 기뻐하신다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주는 나의 아버지이기에, 주는 나에게 계속 좋은 것을 주려고 하는데, 난 다른 것을 섬기며 주님의 주신 복과 힘을 오히려 세상에 쏟고 있었다.

소보다 못한 나의 모습에 기가 찼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귀를 막고 있었고, 거역하고 있었다. 말씀이 듣기 싫었다. 그럴듯한 신앙인의 모습만 하고 있었다. 주님은 나에게 전부를 주셨는데, 나는 전부를 드리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몇 가지만 드리고, 다 드린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

주님께 마음을 드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고 싶었다. 세상의 품이 아닌 예수님 품에 안기고 싶었다. 세상 것에 슬퍼하고 즐거워하고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 지쳐있던 나에게, 첫째 날 말씀을 듣고 나니 정말 아름다운 소산을 먹은 것만 같았다.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내 생명을 온전히 하나님께만 드리자고 기도했다.

그리고 ‘성전에 가득한 주님의 옷자락’이란 말씀으로 둘째 날 부흥회가 시작되었다. 말씀 시작 전 목사님께서 “승리합시다, 한 마음으로 이겨냅시다!”하며 서로에게 인사를 하며 웃는 성도님들 모습을 보며 꼭 승리하고 싶었다. 더욱 더 말씀의 힘으로 살아가고 싶어졌다. 받은 은혜가 있다고 교만하지 말라고 하셨다. 내 죄를 인정하고 회개해서 죄 사함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부르심에 순종해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기억하며, 더욱 더 구질구질한 나의 모습에서 좌절하지 말고, 주님을 찾고 구하며 주의 도우심으로 강성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강성함을 가지되 교만해지지 않게 해달라고,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찔림을 받고 회개하며 주의 옷자락을 구하며 엎드리게 해달라고 말이다.

주의 부르심에 모른 척 하는 것이 아닌, 부르심에 순종하며 주의 영광을 찬미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의 영광을 찬미하며 이러한 예배를 드리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했다. 들었던 모든 말씀이 기도제목이었고, 주의 임재 가운데 주의 영광 가운데 살아가길 기도하다보니, 그 자체가 나에게 큰 힘과 도전이 되었다.

셋째 날, ‘굳게 믿지 아니하면’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나는 주를 믿되 굳게 믿지 않고 그냥 믿는 자였다. 그래서 쉽게 무너졌나보다. 그래서 쉽게 좌절하고 넘어졌나보다.

나는 타락하고 있었다. 세상의 것과 주의 것, 중간 어디쯤에서 나 자신을 타협하고 있었다. 늘 술에 취해 정신을 놓치며 흔들리며 주님의 말씀을 놓치고 있었다. 원수 마귀에게 늘 당해 자존심 상하고 있었다. 원수 마귀가 주는 시험에 빠져 슬퍼하며 겁내며 살았다.

그런데 원수가 하는 일은 결국 실패한다고 하셨다. 계획하시는 분도, 인도하시는 분도 여호와이시지만, 나는 결국 실패할 원수의 계략에 속아 살아가고 있었다. 굳게 믿고 굳게 서서 독수리 날개 치듯 날아오르고 싶었다.

나의 신앙이, 나의 마음이, 나의 정신이, 나의 힘이 오직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굳게 해달라고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 강한 믿음과 뜨거운 마음을 부어주시며, 더 강하고 담대해져가는 나의 모습으로 조금씩, 정말 조금씩 바꿔 가시는 은혜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4일째,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라는 말씀을 들었다. 나는 기회를 놓친 것만 같았다. 급 자신감을 잃었다. 당당했던 나의 모습에, 나는 은혜 받을 것이라 확신했던 모습에, 나는 응답 받을 것이라 자신했던 나의 생각에 던져주셨던 하나님의 메시지였다. 하나님은 죄에 죄를 더하는 자, 하나님께 묻지 않는 자,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는 자를 기다려주신다는 말씀이었다.

그 말씀을 들으며 기다려주시고 또 기다리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날마다 은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 나의 생명을 맡기며 죄에 죄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며 살아가도록 하나님께 돌아가는 강은지가 되고 싶다.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닌,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의뢰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 어떤 나의 패역한 모습에도 낙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계속 은혜를 구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5일째,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라’는 말씀으로 오늘 하루를 열게 하셨다. 인간은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고 하셨다. 그렇기에 “은혜 주실 것을 믿고 확신해야 한다, 우리는 여호와의 영광만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마귀가 볼 수 없게 막을지라도, 더욱 더 주를 가까이 하여 복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복을 받고 싶다. 그런데 나의 눈을 세상을 향해 있었다.

세상을 향한 나의 눈과 마음은 닫고, 주의 영광만을 보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메마른 땅이 백합화가 핀 땅으로 바뀌어서 즐거워한 것처럼, 말이 되지 않는 일도 주님이 은혜 주시면 가능하다는 말씀을 의지했다.

그러면서 부족하고 죗덩이인 나도 쓰임 받게 해달라고, 주님의 영광만을 보며 살아가게 해달라고, 서로의 영혼 상태를 돌아보며 살아가게 해달라고, 내 자신의 영혼 상태가 더 맑아져서 내 주위 모든 동역자를 돕고 섬기며 살아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은혜가 가득하길, 나에게 있는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길 기도했고, 하루 종일 실없이 웃고 다녔다. 그것마저도 감사했다.

6일째,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켜주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했다. 하나님 앞에 당당하고 떳떳한 사람, 절망 가운데 기도하는 사람, 감사와 찬미로 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울기만 했다. 나의 잘못을 숨기기 위한 나의 거짓된 모습이었다.

떳떳함, 당당함으로 가득 찬 다윗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 절망 가운데 포기하지 말고 더 하나님께 나와 기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님만을 높이고 주님 앞에 당당함과 떳떳함으로 기도하며 통곡하는 당당한 신앙인, 떳떳한 신앙인이 되고 싶다. 내 기도를 들어주시고 내 눈물을 보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7일째,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라.’ 하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기에, 그 사랑을 앙망하며 사는 자가 되고 싶다. 여호와의 이름만을 의지하며 나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직 예수 이름을 힘입어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담을 뛰어넘는 자”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길. “강은지야,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믿음의 손, 예수 이름의 능력을 믿고 구하자! 날마다 지치지만 이겨내자! 주님은 더한 것도 하셨는데, 힘이 들고 지칠수록 더 주님만을 의지하자!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며 사는 성도가 되자! 제발!”

8일째, ‘우리는 생각하기를.’ 나의 생각에서 믿음이 결정된다. 예수님을 귀히 여기며, 하나님을 슬프게 하지 말자.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나의 생각을 제한하지 말자. 나의 궁핍함과 가난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자. 영적인 것을 생각하자,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고 알아가며, 성경을 배움으로 더 알게 하시고, 형벌과 심판을 생각하며 살자. 이렇게 나의 생각이 오직 주님의 것으로 채워지게 해주세요.

9일째,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죗덩어리였던 나는 빛을 발하는 빛 덩어리가 되었다. 참 빛 되신 주님의 구원을 힘입어 어두움이 아닌 밝은 빛을 사랑하자!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는 말씀처럼 빛의 열매를 추구하는 자가 되자. 빛의 자녀로, 여호와의 영광을 구하고 어두움을 책망하며, 빛의 열매로 빛을 발하며 살아가자.

10일째,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부흥회 말씀 중 가장 기대하고 기다렸던 말씀이었다. 심지어 매일 늦게 예배당에 도착했던 내가 엄마 특송 순서를 따라 처음으로 제 시간보다 일찍 와서 준비할 수 있는 날이었다. 그런데 웬걸.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듣지 못했다. 놓쳤다. 친구가 술에 취해 연락이 와서 우는 바람에, 나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해결하고 오니, 기도가 시작되고 있었다.

나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저 오늘 말씀 기대하고 은혜 받으려고 준비하고 나온 거 아시죠? 사탄 마귀가 저를 방해하는 것 같아요. 너무 짜증나는데, 그래도 감사해요. 이렇게라도 더 갈급함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어서 저는 감사해요”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고, 찬송의 옷으로 나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씻기는 것 같았다. 나는 오늘도 감사했다.

11일째,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소서.’ 이제 두 번의 부흥회 시간만을 남겨두고 행복하기도, 아쉽기도, 감사하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주님의 이름으로, 능력으로 날아오릅시다! 우리가 날아오르기 위해선 주님이 먼저 내려오셔야 합니다!” 우리의 죄악 때문에 멀리 계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생각하며, “주님께서 하신 일을 말하며 살아야 합니다! 나의 죄악을 인정하고 철저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강조하며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말씀을 알아야 고백할 수 있고, 주의 하신 일을 말할 수 있기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경을 알자! 주를 의식하며 살고 철저히 회개하자! 부끄러워하지 말고 고백하자! 죄를 인정하고 나의 형편을 말하자!’라고 다짐하며, “나를 기억해주세요! 가만히 계시지 마시고 나의 형편과 상황을 만져주세요!”라고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 오늘도 더 주님께 가까이 나아올 수 있었고, 기도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하늘을 가르고 나에게 오시옵소서.

12일째, ‘내가 여기 있노라.’ 하나님께서 내 이름을 종일토록 부르고 계신다는데, 나는? 나는 주를 몇 번이나 부르고 있는건지? “하나님을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 기억하며 나에게 주신 은혜, 주신 응답에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두 주간 열두 번의 말씀으로 매 시간, 순간, 순간 나에게 오셔서 말씀하시고 찾아오셔서 꾸짖어주시고,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알게 해주시고 회개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받았던 은혜 까먹지 않고, 거역하지 않고 늘 깨어 주의 영광 가운데 살아가게 해주시고, 주가 하신 일을 말하고 다니는 제가 되겠습니다. 또한 주가 오실 날을 기억하며 기도하기 위하여, 더욱 더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살아가고, 주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고, 주의 동역자들을 서로 사랑하며 이끌면서 살아가겠습니다.

두 주간 유독 많이 아팠던 부흥회 기간이었지만, 나의 팔도, 발도, 이도, 마음도, 나의 모습과 마디마디 모두가 다 주의 것이니, 항상 감사하며 불평하지 않고 겸손히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저희 가정에 찾아와주셔서 함께 말씀 듣게 하시고, 함께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시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교회를 더욱 더 사랑하사,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면서, 시기질투하지 않고, 주님 오실 날을 위해 더욱 더 기도하며 사랑하는 교회되게 해주세요.

기도의 자리, 꼭 지키고 나오겠습니다. 두 주간 새벽부흥회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매 순간 기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찾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받은 은혜 늘 간증하면서, 불평과 불만 대신 감사를 말하며 살겠습니다. 세상에는 눈을 감고, 오직 주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참빛으로 어두움을 책망하며,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며 살겠습니다. 두 주간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을 지켜주시고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인도하신 목사님 건강 지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힘든 순간 꼭 주님을 찾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또 죄를 짓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회개하겠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신앙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두 주간 지친 몸과 마음으로’가 아닌, ‘즐거움과 기쁨’으로, ‘나의 신앙이 자랄 것을 기대함’으로 살아갈 수 있는 마음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받은 은혜 놓치지 않고 은혜 받는 성도,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며 사는 강은지 되겠습니다. 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