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응답해 주시는 은혜의 하나님

민순희 집사

새벽부흥회가 있다는 광고가 시작되면서, 처음에는 또 2주간 해낼 수 있을까.. 회사도 가고 힘이 들텐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감사하다는 생각보다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어차피 하는 거고 해야 하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하자!’,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나님께 잘하자!’, ‘하나님을 만나보자!’고 다짐하고 노력했습니다. 감사헌금 봉투도 미리 써놓고, 하나님을 뜨겁게 만날 것을 미리 감사드리며 열심히 회개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부흥회 기간 중에 어느 날 마음에 꽂히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 현상이 이미 오래되었사오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죄악에서 떠나라, 회개하라’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돈을 우상으로 놓고 사랑하는 죄, 세상 즐거움을 끊지 못한 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끊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끊고 회개하라는 말씀이었던 겁니다. 그런데도 죄악에서 떠나지 않고 살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자녀를 통하여 제 보습을 보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끊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랬더니 늘 가슴을 답답하게 하던 기도제목이 실타래가 풀리듯이 풀리기 시작하고, 마음에 평강이 임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회사에 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과장님이 저를 찾아와서 ‘이모님, 이번 달 말일이 근무기간이 끝나는 날인데, 총무님이 한 달 연장근무 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거리는 절반 이상으로 감소되었지만 인건비는 퇴직금 문제도 있고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의미로 그대로 지급하라고 하시네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달로 이제 다 끝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이제 다른 준비를 해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수고했다는 말까지 듣게 하시고 일도 힘들지 않고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뜨거운 눈물이 나도 모르게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시고, 기다리신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경험했습니다. 세상에서도 공짜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도 절대 공짜는 없으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회개하며 기도하며 헌신할 때, 무엇이든지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응답해주시는 것을 믿기에,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게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