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써 주시옵소서.

무 명

1.

수요예배 시리즈 3. <정신을 차려야 누리는 하나님 나라>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던, 씨 뿌리는 비유 말씀이었지만, 새롭게 깨닫게 하시는 말씀이었다. ‘나는 지금 어디만큼 마음 밭이 기경되어야 가고 있는가?’ 체크할 수 있게 하신다.

내가 말씀을 깨닫지 못하게 빼앗기고, 예배와 기도, 간증 고백을 놓치게 되면 기경되었던 마음이라도 다시 단단하게 굳어버릴 수 있다는 말씀에 긴장이 되었다. 내가 지금 다른데 마음이 분주하여, 새벽예배나 수요예배, 요일별 중보기도를 지키지 못하고 넘어가며 타협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던 터라 반성과 회개가 되었다.

환난과 박해 중에는 오히려 믿음의 견고함을 느꼈는데, 지금은 ‘좀 더 평안히, 좀 더 유복하게 안정적인 생계와 생활수준을 누리고 싶다는 탐심과 세상 걱정, 재물의 유혹 때문에 욕심을 거절하지 못하고 사단에게 마음을 빼앗겼구나.. 그래서 믿음마저 살짝 흔들리고 있는 상태임을 알게 하신 말씀이다.

이제 내 밭의 사정을 가장 잘 아셔서 모든 돌과 가시덩쿨을 치워주시고 제거해 주시는 참 농부되신 하나님께 아침마다, 예배마다 나아와 은혜의 처방전을 받아야겠다. 그래서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촉촉해져 매주, 매 강단마다 선포되어지는 좋은 씨앗을 주심에도 열매 맺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겠다.

주님! 오늘도 제 마음에 변화되는 마음을 주사, 새롭게 하시고 싹 틔우기 좋은 부드러운 마음 되게 갈아주시고 기경하여 주소서!

2.

새벽예배에 나와 예레미야 말씀을 듣다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푸른 나무마다, 높은 산마다 행음하고 우상숭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어느 나무 아래에서 주님이 아닌 다른 것과 사랑에 빠져 가장 귀한 것, 나의 사랑을 원하시는 주님을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인가?’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분리되어 이 땅에 내려오시기로 한 것 자체 만으로도 엄청난 고통을 겪으셔야 했지만, 그럼에도 그분은 많은 장애물들을 뚫고 하나님의 사랑과 부르심에 응답하셨고, 그 사명을 지키시고 이루시었다.

이런 하나님께서 오늘 나를 부르고 계신다. 그런데 나는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셔도 듣지 못했던 사무엘처럼 하나님이 부르시는데도, 듣지 못하고 육신의 주인에게 달려가 대답하고 있는 듯하다.

내 마음의 돌과 엉겅퀴, 나를 살리지도 배부르게도 못할 작은 우상에게 경배하고 있는 나의 마음이 이제 거짓이 아닌 진심 어린 회개와 회심 가운데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내 신을 벗고 응답 드리고 싶어진다.

주님,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저를 인도하시고 사용하소서. 이제 제가 주께 순종하는 자가 되겠나이다! 나를 써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