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자!

이유지 청년

먼저 은혜로운 이 자리, 간증이라는 귀한 시간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났지만,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이렇게 한자씩 적어 하나님 앞에 한번 더 기억하게 하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부흥회를 시작하기 전 손대형 목사님, 김종휘 목사님 등 여러분께 권면을 받았습니다. 출근을 핑계 삼아볼까도 했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첫 날 새벽기도를 나왔습니다. 이미 발걸음을 뗀 그 순간부터 하나님이 천사들과 함께 하셨던 것 같습니다.

첫 새벽, 그 자리가 너무나 좋았고, 말씀이 좋았고, 떡이 좋았고, 그 후 부터 둘째날, 셋째날, 그리고 2주간 새벽을 깨우는 일은 제게 큰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점점 더 기대되는 마음에 날마다 새벽을 사모하는 마음이 커져갔습니다.

아마도 저는 둘째날 라합이라는 여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구체적으로 기도하게 된 것 같습니다.

라합은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라고 청하였고, “창문에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 라는 답을 들은 라합은 당장 선택하여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었습니다. 그 때부터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15살에 북부산교회에 처음 나와 지금까지 혼자 신앙생활을 한지 15년이 다 되어갑니다. 저에게도 라합과 같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항상 가족구원에 대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매년 송구영신예배의 기도제목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간절했던 마음을 어느 순간 잊고 그렇게 그렇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새벽 주저하지 않고 구하는 라합을 보면서, 지체하지 않고 선택하는 라합을 보면서, 안일했던 저의 마음을 회개했습니다.

나도 이럴 때가 아닌데.. 저 여인과 같이 해야 하는데.... 가족을 위한 기도를 쉬고 있었던 저의 모습이 가족들에게,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제 마음에 울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또 이번 새벽부흥회를 통해 또 하나 크게 얻은 것은 바로 우리 교회를 향한 마음이었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는 말씀으로 선포하신 것들로 구체적인 기도를 할 수 있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려가며 기도하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대하고 기다려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북부산교회를 위해서도 그림을 그려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순간순간 마음에 더해진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정말 구원의 방주가 되는 그림을 그리며 기도했습니다. 악하고 어두운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교회의 모습이 그려졌고, 그 빛을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나아오는 영혼들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우리의 예배 가운데 은혜가 차고 넘쳐서, 그 은혜가 강물처럼 저 먼 곳까지 흘러흘러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기도 중에 눈을 떠 잠깐씩 바라본 성도님들의 모습에는 실로 성령님의 임재가 느껴졌고, 안수하시는 목사님들의 모습에서 주님의 능력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저는 더욱 간절히 중보했습니다. 이 순간 이 기도들이 결코 무너지지 않기를, 이 모습들이 결코 거짓된 부흥이 아니길.. 눈물 흘려 기도했습니다.

사실은 저는 새벽기도 후에 바로 출근을 해야 해서 화장이 지워질까봐 매일 새벽 울지 않으리라 남몰래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저의 눈화장과 아이라인은 여리고성과 같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사모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새벽 웃으며 맞이해주신 권지혜 사모님, 마지막 만찬을 예쁘게 도와주신 정은수 사모님, 화장을 한 얼굴이나 안한 얼굴이나 똑같다고 해주신 박혜라 사모님 감사합니다.

기도로, 말씀으로 훈련되어가는 기쁨이 너무나 큰 2주간 이었습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채워져 가는 기쁨이 너무나 감사한 2주간 이었습니다.

지금 잠시 쉬어가는 이 기간, 벌써부터 조금씩 하나님과 다시 멀어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드는 요즘입니다. “성경을 읽고 말씀을 알아야 하나님께 기도할 내용이 생기며, 내 신념이 아닌 하나님의 뜻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하신 목사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제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자! 라는 마음으로 다시 기도하며 저는 10월을 위해 새 성경책을 사러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