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이 내 교회구나

김현정 집사

먼저 부족한 저를 귀한 자리에 세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 올려 드립니다. 사실 목사님의 간증요청 전화를 받고 밤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무엇을 간증하며 좋을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결혼하기 전 저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장녀로써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대학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하루에 3시간도 채 자지 못하며 살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주말도 반납하며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삶은 늘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예민하기도 하고 몸도 자주 아팠습니다. 그렇게 치열한 삶을 사느라 교회에 나갈 시간도, 기회도 얻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을 만나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신기하게도 마음의 평강이 생기고 건강도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껏 걱정하고 고민하던 것들이 한낱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저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말씀을 읽던 중 ‘사람이 떡으로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읽으며 “세상 속에서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살던 제 삶 가운데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말씀 안에서 삶의 기쁨을 깨닫게 하여 주시고 주님 보시기에 옳은 것을 택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더해 주소서.”라고 기도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의 이런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 같습니다. 특별새벽부흥회 기간 동안 알람 소리에 깨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안고 교회로 향하는 길은 설레였고, 어떤 말씀으로 은혜를 받을까 기대하며 나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올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모습이 대견하다 칭찬해 주시는 성도님들이 계셔서 ‘이번 특새는 무조건 개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평소에 저는 기도제목도 없이 막연하게 기도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나눠주신 설교 노트를 보고 체계적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기도를 입 밖으로 내는 것은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부흥회 시간이 지날수록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자리에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손을 높게 들고 찬양하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주님께서 나를 만져주셨구나’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말씀을 듣던 중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를 멸절하기까지 하실 것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교회에 다녔어도 지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죄와 타협하지 말고 확실하게 주님을 믿으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제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경배하며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고백하며 다짐했습니다.

특별새벽부흥회 마지막 날에 목사님들께서 앞에 나오신 분들을 안수기도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소름 끼쳐질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그 누가 나와 내 식구를 위해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 줄까?’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크고 높으신 하나님께서 아직도 연약해서 쉽게 흔들리는 저를 잡아 주시기 위해 그런 귀한 자리를 허락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더 큰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리라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서툴지만 저를 북부산교회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사랑해 주셔서 ‘이곳이 내 교회구나’라는 마음을 갖게 해 주신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볼 때마다 아낌없이 칭찬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다시 한번 이 영광스런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