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회복의 기회”

조효제 집사

먼저 부족한 자를 귀한 자리에 세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 자리에 추천해 주신 목회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그리고 참 감사하게도 이곳 북부산교회에서 초중고청를 거쳐 현재 집사 직분으로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모태신앙이 그렇듯 학창시절에는 믿음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않았고 그저 부모님의 강요에 떠밀리듯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여름수련회 때마다 잘 믿는 척 눈물 찍, 콧물 찍하는 교회 문턱만 밟고 다니는 아이였습니다. 초등부, 중고등부시절 저를 가르치셨던 우리 권사님들은 잘 아실 겁니다.

누구보다도 노는 걸 좋아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제가 스무 살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게 되었고 그 믿음으로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지금까지 하나님만 섬기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믿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하루 종일 일하면서 그 가운데 신앙을 지키기가 얼마나 힘든지 서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직급이 올라가고 회사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하는 일이 중요해질수록 만나야 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예배의 자리를 찾기보단 중요 거래처와의 약속을 우선시하고 교회 일보다 회사 일이 먼저였습니다.

청년 때에 품었던 하나님의 비전은 희미해져 갔고 당장 내 새끼 입에 맛난 거 먹이는 게 우선시 되어버린.. 신앙의 야성을 잃어버린 무늬만 크리스천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 직장동료로부터 '조과장님 교회 다니세요? 전혀 안 그래 보이는데..?'라는 말이 며칠이 지나도 그 말이 뇌리에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 아 진짜 큰일 났다는 위기감이 들던 차에 2주간 특별새벽부흥회를 듣게 되었고 정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회개와 회복의 기회구나 하는 생각에 뒤도 안 돌아보고 모든 시간 출석을 결심했습니다.

매 순간 영적전쟁을 치르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며 잊고 있었던 하나님의 강권적이고 압도적인 사랑에 말랐던 눈물이 흘렀고 기도하면서 철저한 회개와 반복되는 죄로부터의 결단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됨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전과는 달리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아이들과 함께 새벽기도 나오는 일이 참 즐거웠습니다. 저는 아직도 저의 아버지, 어머니가 잠이 덜 깬 저를 어떻게 해서라도 새벽 제단에 함께 나와 무릎 꿇고 기도했던 시간들을 기억합니다. 그 시간들 때문에 아직도 북부산교회 집사로써, 하나님의 자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벽에 자는 아이들을 들쳐 업고 나오는 이 시간들이 서로에게 힘들지라도 우리 아이들이 분명히 소중한 기억으로 저들의 신앙의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부흥회로 저와 우리 가정에 또 한번 큰 은혜로 역사하셨습니다. 이제 회복된 믿음 가지고 세상에서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자 합니다.

끝으로 담임목사님과 두 분의 부목사님이 좌우에서 기도하시던 모습이 모세가 아말렉과 싸울 때 아론과 훌이 옆에서 보좌하는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분들이 우리 교회 계셔서 너무나 든든했고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앞으로의 사역이 큰 기대가 되며 적극적으로 동역하고 순종하겠습니다. 담임 목사님과 세 분의 목회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변화된 저에게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