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

김태연 청년

7년간의 유학생활을 뒤로 하고, 한국에 와서 간호학과를 처음부터 다시 다니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셨다. 하나님은 나의 감정과 생각까지도 보살피시는 섬세한 나의 아버지, 나는 그분이 너무 좋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 하루도 행복하지 않았던 날이 없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커피도 마시고 정말 의미 있는 날들을 보냈다. 그 와중에 마음이 헛헛할 때면, 말씀을 통해 힘을 주시고, (왕상 19:7)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9월 9일(주일) 말씀인데, 낙심하고 지루했던 나의 며칠간의 삶 속에 정말 많은 감동과 또 다시 사명을 붙잡고 열심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깨닫게 되었다.

이날 말씀 속에서 숨죽여서 눈물을 흘렸다.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랄까?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직접 받아서 내 마음이 너무 감동을 받았다. 내가 무조건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만 하면 되는 사람이 아니라, 내 감정까지 돌보시는 하나님, 내가 가야할 길을 다 가지 못할까 염려하시는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을 나는 감히 사랑한다.

이번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공부하는 것을 물어보고, 노트며 책이며 필기도 보여달라고 했다. 늘 그랬지만, 이번에는 내가 스스로 나서서 보여주고 더 알려주었다. 지난 1학기 시험을 칠 때만 해도, “내가 알려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시험 점수가 높으면 어쩌지, 내가 그들보다 열심을 다 했는데, 나의 공이 무너지면 어쩌지?”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최선을 다해 알려주지 않고,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해서 학교 수업시간에 나타나고 그랬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그 생각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보다 높아지지 않기, 나서지 않기, 주님이 드러나는 삶을 살기’라고 외치며 매주 훈련 받으면서도, 나의 노력과 나의 똑똑한 머리로서 좋은 성적을 받고 있고,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의 교만과 오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지난 학기에 좋은 성적을 받고 총명한 머리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내가 지금 가지고 있던 지식과 공부가 내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 친구들에게 내 지식과 내 총명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다는 마음으로 나서서 도와주고 필기도 보여주고, 시험 전날 미친 듯이 오는 질문전화도 다 받고, 최선을 다했다. 10.17(수)에 시험이 끝나서, 아직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최고 많이 노력한 누군가가 1등을 할 것이고, 자기 자신에게 열심을 다하고 정정 당당하게 노력한 사람이 마지막에는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가 다른 학생들보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교수님들의 강의를 다 알아듣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을 100% 신뢰한다.

나는 앞으로 졸업하고, 임상에서 경험을 쌓은 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있는 Johns Hopkins University - Emergency Room, Nurse Practitioner로 세상에 쓰임 받고 싶다. 중간 중간 기도하면서 그 계획이 바뀌고, 또 다른 길을 보여주실 하나님도 기대된다. 이번 간증문을 통해서 내 마으이 하나님께 진심으로 통하는 순간이 되길 기도한다.

PS. 목사님! 이런 간증문을 쓸 수 있도록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주 받는 성경노트가 너무 좋습니다. 영적으로 항상 건강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